이 세 사람은 비슷한 또래인데다, 정치 입문 시기도 겹쳐 항상 비교 대상이 돼 왔습니다.
가깝고도 멀었던 세 사람의 인연을 최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나경원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대 82학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4학번입니다.
세 사람은 각각 법률특보와 정책특보, 대변인으로 2002년 이회창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새누리당과 인연을 맺습니다.
법대와 경제학과로 전공은 다르지만, 단짝었던 나 의원과 이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각각 친이계와 친박계로 나뉘며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조 장관은 정치 입문 초기 나 의원과 자주 비교됐습니다.
당 대변인 등 요직을 두고 경합을 벌였는데, 2004년 총선에서 나 의원만 공천을 받으며 명암이 엇갈립니다.
나 의원은 연달아 총선에서 당선됐고, 당 최고위원의 자리까지 오르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조 장관은 나 의원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정치권을 잠시 떠났습니다.
그러다 2012년 나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며 주춤하는 사이, 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이 되면서, 여성부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
이 의원과 조 장관의 인연은 지난 총선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서울 서초갑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두 사람은 면접장에서 서로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정도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결국, 이 의원이 1%p도 채 되지 않는 표 차로 경선에서 승리했고, '최순실 사태'에서 국회의원 대 장관으로 다시 만나 고발전까지 벌였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