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상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그동안 대선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시대 요구와 소명이 있는지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껴왔다.
그는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다"며 인권변호사 활동과 참여연대를 통해 인권수호,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해 온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켰으며 참여연대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나눔문화를 세웠으며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치와 분권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장 5년 동안 채무는 7조원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원에서 8조원로 두배 늘렸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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