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정권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오는 15일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새 시대를 선도하고, 저 박지원은 정치의 물꼬를 트겠다"며 "국민의당이 집권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합리적인 중도개혁세력이 집권해야 국민을 편안하게 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권을 만들고,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재창출을 해 본 사람, 이길 줄 아는 사람,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 모두 나서야한다"면서 과거 김대중 정부에 참여해 정권교체를 이뤄본 자신의 경험을 부각하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은 키우고(GO) 당원은 섬기고(GO) 우리 후보는 대통령 만들고(GO)'라는 내용의 3고(GO) 공약도 내놨다. 우선 박 전 원내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우선 과제를 '대통령 만들기'로 꼽았다. 그는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대선 후보로 우뚝 세우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을 모셔 대선 드림팀을 만들겠다"며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국민의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부 대선주자 뿐만 아니라 손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등 제3지대 인사들도 대거 끌여들여 경선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대선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천명했다. 원외 위원장과 지방의원을 당 대선대책위에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합리적 중도개혁세력과 개헌세력을 모아 '수권비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당원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민의당과 대선 과정에서 힘을 모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타진한 것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 먼저 묻고 싶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기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영환 전 사무총장,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황주홍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박 전 원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세 명은 안철수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박 전 원내대표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3일까지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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