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정동영 의원이 불출마로 기울면서 '박지원 대세론'이 굳어져, 말그대로 경쟁자가 없는 맥빠진 전당대회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과 개헌, 다당제 등 '삼각파도'에 맞설 '큰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김대중 정부에 참여했던 경륜을 앞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 "위기를 극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해본 사람, 이길 줄 아는 사람,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 모두 나서야 합니다."
반면,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정동영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 의원 측은 "당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의 살길이 무엇인지 본질적인 고민을 하겠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국, 호남 표밭을 다져온 박 전 원내대표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되면서 전당대회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1위를 제외하고 2위부터 5위까지 네 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쟁도 맥이 빠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문병호·김영환 전 의원과 황주홍 의원 등이 순위와 상관없이 모두 당선되고도 한 자리가 남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후보등록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손금주 당 수석대변인이 추가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권 레이스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