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는 북한 로열패밀리, 김정은 일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북한의 실세라고 알려진 김여정이 사실 행사담당자 정도이며, 부인인 리설주도 김정은에게 뭔가를 조언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는 겁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분주한 모습으로 눈에 띈 김여정.
그동안 김정은의 단순한 행사뿐 아니라, 우상화 작업까지 김여정이 한다고 알려졌지만 태영호 공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이걸 어떻게 우상화하지? 이건 상당히 전문가들이 달라붙어서 하는 문제입니다. 김여정으로서는 그것까지 김여정이 나서서 한다는 것은, 김여정의 지적상태를 가지고 제 생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대학 과정이 아닌 압축 교육을 받은 김여정이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다만, 김여정의 위세만큼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최종 행사에서 김정은이 그 자리에 오겠는가 말겠는가 최종 결정권은 김여정에 있습니다. 지금은 김여정이 오면 나이 든 간부들도 다 일어서요. 그러니까 좀 북한 표현대로 하면 대를 세워가고 있다."
또 '평민출신'인 리설주는 아직 김정은에게 조언할만한 위치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현재까지 관계를 보면 리설주가 김정은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같진 않아요. 현 상태에서 리설주가 김정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밖에 지난 2015년 5월 런던에서 밀착 수행했던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에 대해서는 항간에 호르몬계 질환설이 있지만, 태 공사는 '개인'이라는 점을 들어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