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후 전직 대통령들을 따로 만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국민 목소리를 듣는 이른바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정치권의 첫 만남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직 대통령들을 만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와 관련해 측근들이 내놓은 답변입니다.
정치적 행보를 꺼려온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초반부터 정치권을 찾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소통을 강조하며 민생 속 낮은 곳으로 들어가 국민 목소리를 듣는 행보에 집중할 거란 기존의 입장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실제적인 정치권과의 만남은 민생 행보가 끝나는 1월 하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1순위는 바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반 전 총장의 약점으로 꼽히는 경제 분야 전문가인데다, 개헌에 있어서도 뜻이 통해 시너지가 가장 클 거란 게 반 총장 측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반기문 전 총장 측근
- "여러 사람이 보기에 김종인이 꼭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고 당연히 외연을 확대해야 하니까 필요한 연락들은 취하고 있어요."
이후엔 손학규 동아시아 미래재단 상임고문과의 만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는 야권의 중도 인사들을 먼저 만나 화합과 소통 메시지를 전한 뒤, 범보수 세력을 아우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