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와 호남파의 갈등이 표면화됐던 국민의당이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전후로 수습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호남파'로 분류되는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1대1로 맞대결하면 저도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에서 이기려면) 우리 내부의 화합과 단합이 절대 중요하다. 자강론이 (연대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내세우는 '자강론'에 동의한 셈이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호남파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을 계속 주장해왔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 지지율 올라가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고 안 후보의 지지율 오르면 우리 지지율도 오를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 변화는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 동반 하락하고 있어서다. 매일경제·레이더P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1월2일부터 6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6.5%, 국민의당은 10.9%의 지지율을 얻었는데 이는 전주보다 각각 1%포인트, 0.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른 세력과 연대하더라도 '국민의당이 대선 후보를 못 내놓는 정당이 될 수 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떨어진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자강론을 외치더라도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위기극복을 위해 안 전 대표와 호남파는 이번주 손을 맞잡는다. 당장 오는 12일께 안 전 대표와 호남파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주 원내대표는 만찬을 갖고 당의 대선 전략을 조율한다. 충분히 소통한 뒤 이후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선 전략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내세우는 '자강론'이 당내 최고위와 당무위,
안 전 대표는 소통행보에 나섰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당 초선의원은 "안 전 대표가 지방 전당대회에 참여하면서 의원들과 같이 다니면서 소통하고 (당내 전략에 대해) 충분히 얘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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