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물론,
동생과 조카가 뇌물죄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서도 관련성이 없다며 적극 부인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장 힘주어 강조한 부분은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입니다.
지난 2005년 외교부 장관 때는 물론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에도 돈을 받는 등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박연차 씨가 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 도저히 제가 이해를 할 수 없고, 왜 제 이름이 거기에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 입장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귀국에 즈음해 각종 음해성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저의 귀국에 즈음해서 제 개인에 대해서 여러 얘기가 떠돌고 있고, 또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뇌물죄로 기소된 데 대해선 다시 한번 송구하다면서도 관련성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가까운 친척이 그런 일에 연루가 돼서 개인적으로는 참 민망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니까 지켜보겠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귀국 첫날부터 시작된 검증 공세에 반 전 총장은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반박하는 한편 음해성 공세에 대해선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