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아온 뒤 밟아야 할 행정 절차들을 밟았는데요.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첫 외부인사와의 식사를 오늘 점심에 가졌는데, 누구랑 했을까요.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당동 자택에서 귀국 후 첫날을 보낸 반 전 총장의 첫 마디는 "감개무량하다"였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13년 만에 (자택에) 들어오니까 감개무량하죠."
현충원 참배를 마친 반 전 총장은 자택 주변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신분증에 새 도로명 주소 스티커를 부착한 뒤 직원들과 악수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환영행사 아주 참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나오실 줄 모르고…"
이후 청년들과 김치찌개로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귀국한 뒤 첫 외부인과의 식사를 다름아닌 젊은층과 함께한 겁니다.
취업 등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는 입국 전 언급들을 우회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제가 여러 계획을 세웠는데…여러분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오후에는 은행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전까지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재래시장 방문 등 국민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는 행보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