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사실상 부산 소녀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주 주한 일본 대사를 돌려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병세 장관은 그제 부산 소녀상 위치 이전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외교공관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설득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어제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 주장에 이해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우리 정부의 부산 소녀상 이전 검토를 철거로 확대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일 일시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도 보도했습니다.
겉으로는 한·일 관계 회복의 움직임이지만, 일본에 지나치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윤병세 장관의 발언에 대해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 장관의 말인지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사실상 부산 소녀상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