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드배치 찬성…문재인과 대립각 세우나
↑ 사진=연합뉴스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이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5일 평택 제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전시 상태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며 정부·여당의 사드 배치론을 지지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차기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반 전 총장의 이 날 발언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함과 동시에 보수층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반 전 총장이 문 전 대표와의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는 향후 일정표를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반 전 총장은 16일 부산행에 올라 유엔 기념공원과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 뒤 17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합니다.
부산은 문 전 대표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곳이어서 문 전 대표의 '안방'과도 같은 곳입니다.
또 17~18일에는 호남을
귀국 직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묘역을 전부 참배한 데 이은 화합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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