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이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귀국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하루 한 번꼴로 반 전 총장의 말과 행동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는 반 전 총장의 실수의 상당부분은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귀국 첫날부터 반기문 전 총장의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공항철도 표를 사기 위해 자동판매기에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한 번에 넣으려고 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제가 유엔 사무총장을 10년을 하고 뉴욕에서 오래 있다가 전 세계 다니면서 약간의 애교로 봐줄 수 있고, 이건 악의를 가진 거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지난 14일 꽃동네 방문 때는 음식을 먹는 분이 아닌 반 전 총장 자신이 턱받이를 착용해 말이 많았는데, 이는 꽃동네 측에서 반 전 총장에 턱받이를 갖다 줬고, 반 총장은 그 이전 다른 방문자들과 동일하게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꽃동네 관계자
- "아니 이걸(턱받이) 해 가셔야 하는데 이걸 안 갖다 드리면 어떡해. 죄송해요."
의도적으로 영상이 편집되거나, 기자의 오보에 의한 기사가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억울하게 곤혹을 치른 경우도 있습니다.
선친 묘소를 참배할 때 퇴주잔을 마셨다는 영상은 나중에 전체 영상을 보니, 누군가에 의해 부분 부분 의도적으로 편집이 돼, 사실과 다르게 인터넷에 노출된 것이 확인됐고.
어제 조선대 특강에서 "광주가 충무공의 고향"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역시, 반 전 총장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기자가 오보를 날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어제)
- "광주는 또 아주 훌륭하신 그 이충렬공, 이충렬공이 탄생한 자리, 도시입니다."
하루 한 번꼴로 터지는 반 전 총장을 둘러싼 논란은 사실 확인없이 SNS를 통해 빠르게 번지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이를 그대로 믿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