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캠프가 초반부터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안에서는 외교관 조직과 정치권 출신이 충돌하는 모습이고, 밖에서는 반 전 총장의 '나쁜 놈들' 발언으로 논란이 가중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로 외교관 출신으로 구성된 반기문 전 총장의 캠프는 정무 능력과 현장감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언론인 출신과 관료, 전 의원들도 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파열음이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전 총장 핵심측근
- "총장님이 직접 하는 거 말고, 누군가 컨트롤 타워가 있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일부 일정이 엉키고 메시지도 중구난방으로 나오며 지지율을 발목 잡고 있습니다.
외곽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중심의 조직이 배제되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의 "나쁜 놈들"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 발언을 문제 삼은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전 사무총장 (녹취)
- "내가 마치 역사에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놈들이야."
이튿날에도 대전에서 한 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받자 "어제 내가 한 답변을 들어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팎으로 이는 잡음에 반기문 캠프는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