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과 옥천, 영동과 괴산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반기문 전 총장을 돕겠다며 현역 의원으론 처음으로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설을 전후해 3~4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총장의 민생 행보에 맞춰 몸을 낮췄던 현역 정치인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습니다.
첫 테이프는 충청 출신인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말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반 전 총장을 만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박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을 돕겠다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반 전 총장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지켜봐왔다"며 "분열된 대한민국을 치유할 국민 통합의 적임자는 반 전 총장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북한, 일본, 중국 등 불안정한 주변 정세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반 전 총장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탈당 후 일단 특정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마포팀으로 불리는 반기문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데,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입니다.
박 의원을 필두로 이종배, 경대수 의원 등 3~4명도 반 전 총장 지지와 함께 탈당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충청권 의원들도 숙고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 또 한 차례 소용돌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