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일기장까지 공개하며 '23만 달러 수수설'에 강력 대응
↑ 반기문 일기장/사진=연합뉴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3일 한 언론매체가 제기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기장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2005년 외교통상부장관 시절 20만 달러, 유엔사무총장 취임 초기인 2007년 3만 달러 등 23만 달러를 박연차 전 태광실업에게서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반기문 캠프의 법률담당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회견장에서 그는 2014년 5월 3일 베트남 외교장관 만찬 다음날 반 전 총장이 쓴 일기장을 공개했습니다.
일기장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 분은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라서 그런지 태도가 불손하다. 모든 사람이 불편해 하는데도 폭탄주를 돌리라고 강권하고 혼자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버렸다.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과 가깝다고 돌아다니니 대통령에 큰 누가 될 것이 틀림 없다. 같이 참석한 사람들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아마도 그들도 상당히 불쾌했을 것이 틀림 없다”고 당시 상황이 적혀 있습니다.
일기장에는 박 전 회장의 이름이 빈칸으로 남아있어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그날 20만 달러를 준 사람 이름도 모르는 게 일반 상식에 맞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반 총장과 박 사장의) 친분 관계는 존재하지
일각에서는 일기장 자체의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들면서 증거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반 전 총장 측은 대권행보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는 '23만 달러 수수설'을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한 난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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