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 전후로 탈당하겠다는 의원들이 10명은 될 것이라는 말들이 당 안팎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행선지가 한 곳이 아니라 두 곳입니다.
어딜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바른정당 창당에 맞물려 그동안 주춤했던 새누리당 탈당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친박계 인적 청산을 비롯한 당 쇄신 작업이 미흡하다는 비판 속에 2차 핵분열이 가시화된 겁니다.
행선지는 두 곳.
먼저 오늘 창당한 바른정당행입니다.
어제 박순자 의원이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에 입당한 데 이어 모레는 경기 김포를 지역구로 둔 재선의 홍철호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홍철호 / 새누리당 의원
- "보수를 개혁해야 되는데,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없고, 바른정당에서 뜻 맞는 분들이랑…."
또 수도권이나 부산·경남지역을 지역구로 둔 심재철, 정유섭, 윤한홍 의원 등도 바른정당행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를 목표점으로 하는 탈당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충청권과 비박계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 전 총장이 주도하는 제3지대 '빅 텐트' 구축을 위해 움직이는 겁니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이 있는 충북에 지역구를 둔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이나 충남의 이명수, 성일종 의원,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선으로 열리는 반 전 총장과 새누리당 의원 조찬 간담회는 2차 탈당의 규모와 파급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