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어제 반 전 사무총장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강점인 안보문제를 중심으로 문 전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 안보관부터 바로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우리 제일 주축인 한미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보다 평양을 먼저 가겠다는 데 대해서 많은 사람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말씀이 오락가락하는 겁니다. 막 비판이 오니까 말을 또 바꾸고."
또, "대선 전 개헌은 가능하다"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문 전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문재인 전 대표께서 개헌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으니까. 그분만 '뭐 좋다' 이렇게 되면, 저는 지금이라도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의한 10·4 선언과 관련한 NLL 논란에 대해선, "큰 틀에서 역사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 전 총장의 이같은 직접적인 공세는 비문 세력을 중심으로, 설 이전에 보수층을 막판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