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어제(29일)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유 의원에 대한 덕담보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비판에 시간을 더 할애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승민 의원의 예방을 받은 김 전 총리는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총리
- "국회가 뭐 하는 데야 그게? 나라가 지금 침체돼 가지고 국민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비공개 면담에서 김 전 총리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전 총리 측근
-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가겠다는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국가안보 차원에서) '상당한 위험한 생각이다'(라고 말씀하셨죠.)"
또한 사드는 "북한의 무기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반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사드 배치 문제를 차기 정권으로 넘기자는 문 전 대표를 다시 한 번 겨냥했습니다.
예방을 마친 유 의원은 김 전 총리가 국가안보를 굉장히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최근에 북한하고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걱정 많이 하시면서 국가 안보, 국방 튼튼하게 잘 지켜달라…"
대권행보를 본격화한 유승민 의원의 김 전 총리 예방은 정치적 기반인 영남을 넘어 충청권으로 세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