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흔들…민주당-국민의당 '야권통합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조기 대선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초기 대선판이 야권으로 기울자 제1, 2야당 간 전선에 불꽃이 튀는 형국입니다.
본격적인 공방은 2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권통합을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치면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정권교체만 될 수 있다면 뭘 못하겠나"라고 국민의당에 통합을 제안했습니다.
국민의당이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론의 명분을 약화시키면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고 가기 위한 단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우 원내대표의 '야권통합론'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표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런 공허한 말씀은 우리당에 예의를 갖추는
이어 박 대표는 "우리는 인위적인 밀실에서의 야합이 아니라 결선투표제로 국민에게 떳떳하게 심판받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하는 것은 상당히 구정치이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정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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