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한때 한 배를 탔던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주쳤습니다.
최씨는 증인석으로 들어서는 고씨를 응시한 반면 고씨는 눈길을 주지 않아 두 사람의 시선은 서로 엇갈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오후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 공판에서 고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습니다.
재판을 10여분 앞둔 오후 2시께 법원에 도착한 고씨는 취재진으로부터 "헌법재판소에 출석할 건가", "최씨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 만나게 되는데, 한마디 해달라" 등 질문에 모두 응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섰습니다. 손에는 간단한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수의를 입은 최씨는 재판장의 지시에 따라 방청석에서 증인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고씨를 향해 시선을 던졌지만, 고씨는 피고인석에 눈길을 향하지 않고 곧바로 증인석으로 갔습니다.
검은 코트에 회갈색 정장 차림으로 증인석에 앉은 고씨는 다소 긴장한 듯 간간이 말을 멈추고 침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검찰의 질문에 대부분 침착하게 답했
재판부는 먼저 검찰 측 주신문과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한 뒤 피고인 최씨에게도 고씨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입니다.
한때 최씨와 가깝게 지내며 함께 사업을 추진했던 고씨는 이후 사이가 틀어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최씨 비리를 언론 등에 폭로하며 갈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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