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헌재, 2월 중 탄핵 결정내야"

이재명 성남시장이 헌법재판소에 "국민을 믿고 2월 중 탄핵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7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가 탄핵심판을 기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재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책무인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에서 멀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이런 절박한 심정을 뒤로 한 채 탄핵이 완성되기도 전에 정치권은 이미 (탄핵이) 다 된 것인 마냥 방심하고 광장을 떠나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국민이 나라를 구하고 정의를 지키고자 한 뜻을 이어 탄핵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민을 상대로 좀 더 힘을 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촛불 광장의 거대한 물결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고 계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조금 더 힘을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냐는 질문에 "이런 발표를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지 묻고 싶다"면서 "탄핵 반대 움직임이 일어나서 정치권과 국민이 힘을 합쳐 탄핵의 길로 갈 필요가 있어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청와대에 대해서는 "기득권 국정농단세력의 복귀 시도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거부한 세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로 명백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