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위협으로 우리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에서 빈 손으로 나온 지 벌써 1년입니다.
MBN이 폐쇄 1년 후 개성공단 모습을 담았는데,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유령도시 같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지난해 2월)
-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있는 모든 남측인원들을 2016년 2월 11일 17시까지 전원 추방한다.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한다."
폐쇄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개성공단의 모습을 도라산 전망대에서 관찰해 봤습니다.
인적이라고는 소를 끌고 밭일하러가는 사람 몇몇과 초소에 있는 북한 군인뿐.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도라산 전망대)
- "이곳 도라 전망대에선 이렇게 맑은 날씨에 망원경으로 개성공단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적이 너무 없어서 마치 유령도시같은 모습입니다."
우리 측이 북한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지 1년이 됐고,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이에 북한은 3년 전만 해도 인공기 옆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떼어버린 듯, 지금은 인공기만 보입니다.
우리기업 간판도 그대로고 생산 설비도 남아있어 북한이 자산을 건드리지 않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관계기관 간부가 개성공단에 남겨둔 밥솥 사진을 중국 측에 보여주며 판매를 시도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산 밥솥이 인기있는 것을 이용해 판매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관계자는 판매 시도 자체가 불법이라며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hwang2335@gmail.com]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