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진행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가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최 씨는 첫 압수수색이 시작된 날, 차명 대여 금고에 있던 10억 원을 빼돌리고 나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최순실.
이 인터뷰가 돈을 빼돌리기 위한 시선 분산용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독일에서 은신하고 있던 최 씨는 이 소식을 듣고 집사 역할을 하던 변호사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습니다.
최 씨는 변호사에게 장시호 씨 명의로 된 대여 금고에서 수표와 등기부 등본을 찾으라고 지시했고,
장 씨는 은행에서 수표 10억 원 등을 찾아 해당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최 씨는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실제로 인터뷰는 다음날인 10월 27일 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장시호 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모가 독일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언론 인터뷰로 시선을 분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독일에 도피해 있는 동안 검찰의 눈을 피해 재산을 다른 곳에 숨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