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류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초기만 해도 일방적으로 밀리던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해볼 만한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은 '쉽지 않은 싸움'이었지만, 지금은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 측 복수의 관계자는 "탄핵 심판 초반에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는데, 점차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법리 싸움' 자신감」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 초반 이슈였던 '세월호 7시간'과 '뇌물죄' 부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자체 판단입니다.
뒤늦게 탄핵소추 사유로 추가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탄핵의 요건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법리싸움은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입니다.
「# '보수 결집' 기대감」
여기에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보수층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이 점점 늦춰지는 것도 유리하게 보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기자
- "다만, 탄핵 기각보다는 인용 여론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향후 박 대통령의 여론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