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2월 탄핵결정'이 무산되면서 '탄핵 기각 위기론'이 높아지자 야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말 '대보름 촛불'을 밝히자며 총출동령까지 내렸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탄핵안 결정을 압박하려고 야당이 꺼내 든 카드는 '촛불민심'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국과 지역별로 '대보름 촛불'을 밝혀내도록 합시다. 입춘대길이 아니라 탄핵해야지만 대길이 열린다. 의원님들 한 분도 빠짐없이 단일 대오를 이뤄주시고…."
총력전에 힘이 빠질까 우려해 애초 13일로 예정된 당내 선거인단 모집도 15일로 늦췄습니다.
헌재 결정 시기가 누구보다 중요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간접적으로 '촛불민심'을 독려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근래에 와서는 탄핵에 대해서 꼭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 아닌가. 탄핵이 반드시 되도록 당도 후보들도 또 우리 촛불 시민들도 조금 더 노력하고, 또 힘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지나치게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YTN 라디오)
- "(문 전 대표가 탄핵안) 인용이 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을 하면서 이번 토요일에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는 건 헌법재판소에 대한,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예의가 아닙니다."
하지만,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문 전 대표를 견제하며 국민의당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