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복병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동안 당내 대선 구도는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구도로 흘러왔지만, 후발주자로 분류됐던 안 지사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경선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대편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이 보수·중도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지자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경선구도까지 흔들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안 지사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천7명,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지난주보다 무려 9%포인트 오른 19%의 지지율로 급상승,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를 10%포인트 격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를 두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하차 이후에 안 지사가 충청지역 지지층을 상당수 흡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연정을 제안하거나 각종 정책에서 '우클릭'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겼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대권 주자로 안 지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주위에서는 '역전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철희 의원은 PBC 라디오에서 안 지사가 '노무현 드라마'를 재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안 지사를 지지하는 분이나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 초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경선은 지지자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만큼 여전히 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의원은 통화에서 "안 지사의 뚜렷한 오름세는 환영할 일이다. 민주당 후보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한껏 커진 것"이라면서도 "다른 정당 지
이 의원 역시 "20%를 넘어가면 유의미한 경쟁자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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