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해 의욕적으로 창당한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으로 추락했습니다.
개혁·중도보수를 지향했지만, 정의당에도 뒤져 존재감을 잃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5.8%,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새누리당 13.8%의 절반 수준으로, 정의당보다도 1%p 뒤졌습니다.
1주일 전 8.3%에서 2.5%p가 빠진 겁니다.
충청지역과 3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념성향에서도 보수와 중도, 진보를 가리지 않고 떨어졌습니다.
개혁과 중도보수를 지향했지만, 양쪽에서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중도층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보수층은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지지세가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공을 들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중도낙마가 충청 표심 이탈로 이어졌고, 황 권한대행이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외면을 받은 이유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바른정당은) 탄핵을 찬성, 반대하는 쪽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찬성은 야당, 민주당 쪽으로 가 있고 반대는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는 거죠. 당의 구심체마저도 아직 명확지 못하다 보니까…."
여기에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당내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도 하위권을 맴돌아 바른정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당의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추성남 / cs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