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집회인 촛불집회가 열열린 가운데 집회참가자둘이 헌법재판소를 돌아 춘추관진입로를 돌고있다.(오른쪽) 같은 날 서울 대한문앞에서 탄핵반대집회인 일명 태극기집회가 열리고 있다.[이승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 집회'에 재시동이 걸린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선 행보를 이어나갔다.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문 전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기각해도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헌재가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하리라고 믿지 않는다.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다시 광화문에 모였고, 민심이 바로 헌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검찰 수사를 거부한 데 이어 특검 조사까지 거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시장 역시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지지율 반전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함께 진행한 '시국 버스킹' 행사에서 "박근혜는 왜 특검조사를 받지 않는가. 박근혜는 민주공화국의 구성원이 아니라 이 나라를 지배하는 군주인가"라며 "더 많은 권력과 더 높은 지위를 누렸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하고 보통사람들이 저지른 죄보다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일각에서 '탄핵 선고가 2월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주장 뿐만 아니라 '탄핵 기각설'까지 흘러나오는만큼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촛불 민심과 보조를 맞춘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를 찾아 '탄핵 기각'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서울 중구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찾아 "헌정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 탄핵을 반대한다"며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몰아내면 헌정질서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서울 청계광장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를 찾아 "모든 검찰, 특검 기록과 헌재 증인 발언,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꼼꼼히 다 읽어봤지만 박 대통령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현재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북한인권법 유엔 표결 때 김정일 결재받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사람을 절대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헌재가 탄핵을 기가하면 헌재를 혁명해야 한다는 문재인이 바로 탄핵 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대권후보들이 잇따라 집회를 찾은데 이어 당내 친박계 김진태,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이 집회를 찾아 힘을 보탰다.
광화문 집회가 다시끔 정치인들의 여론몰이의 장으로 변질되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태극기가 보수진
[정석환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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