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는 맞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실상의 협상 시한을 하루 남겨놓고 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끝까지 기싸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선인측은 새 정부 초대 내각 명단을 흘리며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있지도 않은 지식경제부 장관, 기획재정부 등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부처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참 오만한 정권이란 생각 지울수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이 절충안을 새로 놓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다며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의 회동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통령 당선인이 본인이 정말 앞으로 오년간 이끌 기본적인 정부조직에 관해 야당 대표와 의논하고자 하는데 만나주지도 않는 것은 오만의 극치 아닌가?"
겉으로는 서로 오만하다며 격한 비난을 주고 받았지만, 물밑에서는 막판 협상이 계속중입니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오늘밤까지 마지막 설득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당 역시 내용상 진전이 있다면 한밤중에라도 손대표와 당선인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며 타협 가능성을 열어 놨습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인수위는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신당도 '절충안을 내놓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며 강경합니다.
합의가 되든 안되든 내일은 장관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하겠다는게 인수위 방침입니다.
정부조직 합의 처리냐, 새정부 파행 출범이냐, 협상은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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