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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 "대선 후보자간 토론은 국민에 대한 예의"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이나 언론이 주최하는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노조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가 토론을 회피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회피로 오해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토론은 자료를 읽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반박에 반론해야 하기 때문에, 바닥과 실력이 드러날 수 있다"면서 "상호 토론을 통해 후보자 내면의 철학이나 지향하는 가치, 정책 타당성, 실현 여부와 실천 의지가 곡 검증돼야만 한다. 국민을 상대로 한 생방송 토론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나란히 축사를 한 당내 경쟁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서는 "복지를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증세 대상이 재벌인데, 안 지사는 증세 대상에서 법인세를 제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산돼야 할, (정국을) 책임져야 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까지도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 때문에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시장은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공화국 가치가 구현되는 정상적 사회를 만들 절호의 찬스인데, 불법적이고 부패한 세력과 함께 할 수도 있다는 건 촛불민심에 반한다"면서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대연정을 철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출범한 '흙수저 후원회'로 모인 후원금이 5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집단인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저 이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이취임식 축사에서 "얼마 전 성과연봉제라는게 괴물처럼 튀어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노동계약을 불리하게 바꾸는 성과연봉제를 정부가 강제로 시행하는건
"기존처럼 '낙수효과에 기댄 재벌 대기업과 강자 중심의 성장전략만으로는 도저히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 증세를 통해 국민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복지 확대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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