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공식 매체는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긴급뉴스를 통해 알려진 지 12시간이 넘은 15일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남이 '최고 존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지만 권력다툼 끝에 밀려나 해외를 전전한 백두혈통의 '곁가지'로 분류된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은 일단 무시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데다 사망 경위와 사체부검 결과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시점에 섣부른 대응에 나섰다가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할지라도 말레이시아라는 제3국에서 발생한 사안이고, 지난 12일 중장거리 탄도탄 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북한은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실제로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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