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이후 국내에 있는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 테러 위험도 커졌습니다.
정보당국과 경찰은 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밀착 경호에 들어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북한대사관 공사 신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위급 탈북 인사일 뿐만 아니라, 공개석상에서 북한의 3대 세습 통치를 연일 비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오늘, 최고위원회의)
- "국내에도 (북한) 암살자들이 잠입해 있다는 첩보를 제가 입수했습니다. 그 타깃은 고위 탈북자…"
현재 태 전 공사는 24시간 내내 6명의 경호원으로부터 밀착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당국과 경찰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강명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명예회장 등 8명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고 CCTV등을 통한 방범활동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순 없지 않습니까. 지금 경찰들하고 함께 다니고 있고요."
김정남 피살 사건은 북한 체제에 대해 비판적 활동을 해온 주요 탈북인사들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