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첫 대외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정남 피살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지만, 정작 평양은 평온한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을 앞두고 열린 중앙보고대회.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탄생 75돌을 성대히 경축하고 있습니다."
개막사가 끝나고 화면에 잡힌 김정은의 모습이 초점을 잃은 표정입니다.
평소와 달리 손뼉을 치는 모습에도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김정남 암살 이후 이뤄진 첫 공식 행사에서 김정은은 내내 어두운 모습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전 세계가 놀랐지만, 평양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평양 곳곳에서는 피겨 대회 등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고 대부분의 북한 주민 역시 이를 모르는 듯한 모습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김정남의 피살 소식을 북한에 알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