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김한솔 마카오서 '행방묘연' 중국이 보호 중?
↑ 김한솔/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씨가 피살된 후 그의 가족에 대한 안위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정남씨를 모종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제거하려 했다면, '백두혈통'의 연계선에 있는 김씨의 아들 한솔(22)씨도 안심할 수 없어서입니다.
김정남씨는 본처와 아들 1명을 베이징(北京)에, 후처 이혜경씨와 한솔·솔희 남매를 마카오에 두고 있다. 한솔씨는 파리 유학 후 마카오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김정남씨 피살에도 불구하고 한 매체 기자가 14∼15일 꼼꼼하게 챙겨본 김정남씨 가족 거주지에서 큰 변화를 감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정남씨 가족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내 여러 거처는 물론 마카오 시내에 경비가 강화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김정남씨 후처 이씨와 한솔·솔희 남매가 2010년부터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반도의 한 아파트 로비에는 경비원 한 명만 있을 뿐, 경찰이나 경호 요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 인근 경찰서 앞에서 한 경찰관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그는 일상적인 경비일 뿐이며 김정남씨 가족과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찰관은 김정남씨 가족이 아파트를 떠난 것으로 안다며 현재 경찰이 아파트 경비를 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남씨 경호원들이 기거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반도의 분향각(芬香閣) 아파트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엿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한 문이 닫혀 있었지만, 내부 경비원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김정남씨가 한때 북한 여성 서영라씨와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타이파 섬의 대단지 아파트도 경비 강화 기미를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서씨는 고려항공 스튜어디스 출신 동거녀라는 관측과 김정남의 경호원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단지 내에서 5년째 편의점을 하는 리(李)모씨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뉴스를 보고 알았지만, 그를 직접 본 적이 없다"며 "단지에서 북한 주민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씨 후처와 한솔·솔희 남매가 중국 당국이 마련한 별도 장소에서 보호받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이날 김정남씨의 본처와 아들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인 이혜경씨와 김한솔, 김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각각 거주 중이며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으나, 정작 중국 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마카오 교민 사회도 북한이 중국령인 마카오에서 김정남 가족을 대상으로 테러 등을 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마카오는 치안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교민들이 김정남 피살 사건 때문에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 교민은 김정남 가족을 잘 모르지만, 어린 자녀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솔희 양은 마카오 타이파섬 내 국제학교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파 섬 북부 신시가지에 있는 연국(聯國)학교(School of The Nations) 관계자는 김솔희라는 이름의 학생이 현재 재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김솔희 양이나 김한솔 군이 이전에 재학했거나 졸업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연국학교는 마카오에 본부를 두고 중국 베이징(北京)에 운영사무소를 둔 중국계 비영리재단인 바디재단이 운영하는 국제학교로, 김한솔과 김솔희이 함께 이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솔은 2011년 보스니아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 입학하기 전 연국학교에서 한국 교민 자녀와 함께 축구를 하는 등 스스럼없이 어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김솔희가 인근 마카오성공회중학으로 전학했지만, 학생들이 김솔희 양을 몰랐으며 김정남씨 사망 이후로는 김솔희 양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마카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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