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싸움질…국회 상임위 파행

【 앵커멘트 】
우리 국회, 왜 이러는 걸까요?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명분에 따라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지금 경제나 안보나 나라 안팎으로 쉬운 상황이 하나도 없는데 국회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국민을 보고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은 야당의 국회 환노위 안건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이틀째 상임위 일정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신보라 / 자유한국당 의원
- "여야 협치 무시하는 홍영표는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야당은 집권여당이 국정에서 손을 놓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도 챙겨야 되고 국가 안보 위기도 챙겨야 하는 이 시기에 지금 집권여당이 보이고 있는 이 태도는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국회는 파행이 이어졌습니다.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인 상임위는 아예 열리지 않았고, 위원장이 야당인 상임위는 열리긴 했지만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부 부처 관계자
-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통과시키려 했는데, 통과가 안 되면 다음 국회로 넘어가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거죠. 다음 달에 통과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 인터뷰 : 정부 부처 관계자
- "정부가 정책 추진하려고 하는데, 국회, 입법권 가진 기관에서 딜레이(연기)되고 하게 되면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겠고…."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만 하는 와중에 이미 회기가 절반이 지난 2월 임시국회는벌써부터 식물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서철민 VJ·송철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