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은 사망 직전 무슨 말을 했을까요.
김정남이 숨이 끊기기 직전, "액체가 뿌려져 너무 아프다"는 말을 영어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침이 아닌 독극물 살해 가능성이 커진 건데, 어떤 독극물을 사용한 걸까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현지의 한 매체는 김정남이 사망 직전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다. 액체가 뿌려졌다"는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독침이 아닌 독극물 살해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됩니다.
김정남의 시신에서 바늘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또 다른 현지 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독극물을 사용했을까?
가장 먼저 신경성 독가스인 'VX가스'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된 VX가스는 많은 양이 노출되면 10~15분이면 사망케 하는 맹독성이 특징인데, 영화 속에서도 치명적인 살상용 화학가스로 그려졌습니다.
냄새와 색깔이 없는데, "제초제보다 역한 냄새가 났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미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맹독성 부교감성흥분제인 '브롬화네오스티그민'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에서 최덕근 영사와 김창환 선교사를 살해한 독극물입니다.
실제 북한에서는 짐승을 사냥할 때 화살촉에 묻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만약 김정남 부검에서 이 물질이 나온다면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