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면 어느 나라부터 가겠느냐?"
좀 유치한 질문 같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드갈등을 겪는 중국에 앞서 미국부터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시기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정책이 지금 형성되기 때문이라는군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
연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등 쏟아지는 질문에 담담히 소신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당 강령집 민주당이랑 비교해보면 (자유한국당도) 큰 차이 안 납니다. 의회에서 다수파를 형성할 때 좀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촛불광장에 모인 국민의 걱정을 생각한다면…. "
탄핵이 기각되면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며칠간의 마음고생을 언급하며, "끔찍하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선의 논란에 따른) 여러 가지 공포와 전율이 또 몰려듭니다. 탄핵기각을 상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건 끔찍한 사태입니다."
취임 후 중국과 미국 중 어딜 먼저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미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이 세팅되는 올여름까지는 미국을 급하게 방문해야 합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대결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치고,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재인산성'이라 하지만 모든 건 국민이 결정하십니다. 이 시대와 흐름에 제가 제철 제 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에 의해 선택되리라…."
경선에서 져도 탈당은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제가 탈당한다는 건 정당의 원칙을 지켜온 단 한 점 남은 천연기념물이 없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저는 당을 지켜야 합니다."
선의 발언 논란 뒤 처음으로 토론회에 나선 안 지사는 고민이 깊었던 듯 한결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