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북한 남성 4명 가운데 3명이 출국 직후 인도네시아 공항 CCTV에 잡혔습니다.
관광객을 가장한 듯 여유를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정남이 피살됐던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탈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용의자들이 CCTV에 잡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이 범행 용의자로 지목한 남성 4명 가운데 3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북한 남성인 리재남, 홍송학, 리지현입니다.
편한 옷차림에 똑같이 맞춘 듯한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타나 항공사 카운터에서 출국수속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남이 공격을 받았던 시각은 오전 9시.
범행을 저질렀던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첫 경유지인 자카르타로 향한 시각은 오전 9시 50분.
불과 50분 만에 타지로 도주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만족한 듯 활짝 웃기도 합니다.
미리 항공권을 준비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짠 이들은 자카르타를 지나 두바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으로 귀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북한 용의자인 오종길은 영상에 잡히지 않아, 정확한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