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사관이 말레이시아 경찰을 연일 강도높게 비난하고 잇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에 기자들이 대사관을 찾아갔는데, "말레이시아 경찰이 거짓말을 한다"며 기자들을 향해서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정문으로 갑자기 취재진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에 대사관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는데, 누군가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북한 대사관 관계자
- "9시 반에 기자회견 하는 거 맞나요?"
- "기자회견 하는 거 없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대사관 관계자로 보이는 이 남성은 말레시아 경찰의 말은 거짓말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대사관 관계자
- "우리 외교관에 대해서 지금 나오는 거 다 거짓말입니다. 비방, 중상이고. 우리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기자회견해서 대사관에 통보했다? 통보받은 거 없습니다."
오히려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만나주지도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대사관 관계자
- "경찰서 갔는데 못 만났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말레이시아 경찰에) 대단히 항의합니다."
그러면서도 취재진을 향해서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 인터뷰 : 북한 대사관 관계자
- "여기 절대로 문 앞에 와서 복잡하게 하지 마세요. 기자 선생들. 경찰에 신고해서…."
북한의 신경질적인 반응이 궁지에 몰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