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총책' 현광성은 외교관 여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제출한 외교관 명단에는 빠져 있습니다.
뭔가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대사관의 현광성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여기 보이는 이 사람이 용의자인 북한대사관의 2급 서기관입니다."
하지만, 한 현지 언론은 북한의 외교관 명단에는 현광성의 이름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대사관이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측에 제출한 명단에서 2등 서기관은 현광성이 아닌 유영남으로 올라와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 들어온 현광성이 특별 임무를 부여받고 비공식적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현광성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 함께 사건 당일 출국한 용의자 4명을 공항에서 배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출국하지 못한 두 사람은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외국 외교관들은 면책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면책 특권에 대한 국제규약을 따를 겁니다."
면책특권을 가진 현광성은 체포할 수 없지만, 김욱일에 대해선 가능성을 내비쳐 이를 둘러싸고도 양국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