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되면 바로 김정은과 당장 만날 것 같은 기세였던 트럼프가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대북 강경 발언은 수위가 더 높아져 선제타격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당시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했던 트럼프.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당시 (지난해 6월)
- "미국에 오면 만날 거예요. 하지만, 거창한 국빈만찬이 아니고 회의 탁상에 햄버거를 놓고 협상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대화를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밝혀 사실상 당장 김정은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발언 수위도 높였습니다.
지난달 10일엔, "북핵 위협은 우선순위가 매우 높다"고 하더니, 3일 뒤엔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고 한층 수위가 높아졌고 이번엔 아예 한반도 정세를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사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은 대화가 아닌 강력한 제재로 대응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흘러나오는 미국의 선제타격론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백악관은 기존의 대북 정책에 대해 재검토 지시를 내렸고,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역시 쓸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