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얼굴에 독을 뿌린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여성 용의자가 체포 후 열흘만에 자국 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장난인 줄 알았다며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남 뒤에서 얼굴을 가리듯 공격하는 흰색 티셔츠의 여성.
「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으로, 범행 이틀만에 베트남으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 체포 후 열흘만에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흐엉은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베트남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장난 비디오 촬영인 줄 알았다"며 "이용당했다"고 말한 겁니다. 」
또, 독성물질인 VX를 직접 손에 묻힌 흐엉은 그동안 구토 등 중독 증세를 보였는데 「현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남 피살이 장난 비디오 촬영의 일부인 줄 알았다는 흐엉의 주장은,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증언과도 일맥상통합니다.
「▶ 인터뷰 : 안드레아노 어윈 /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부대사 (지난 25일)
- "아이샤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저 베이비오일같은 액체를 바른다고만…."」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 여성 용의자들의 주장은 거짓으로, 쇼핑몰에서 예행 연습도 했고 독극물을 사용한다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