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에 대한 암살은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북한 정찰총국이 아닌 보위성이 대거 가담한 국가 테러라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보위성은 우리의 국정원과 비슷한 성격의 조직인데, 오랫동안 김정남의 동향을 추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남에 대한 테러를 북한 정권이 관련된 명백한 국가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정원 성격의 국가 보위성과 외교부에 해당하는 외무성 인물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정보위원장)
- "북한사람 8명 중의 4명이 보위성 출신이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 젊은 두 사람은 외무성 출신이다…."
특히 팀 구성의 면면을 보면 북한 정권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위성과 외무성 소속원들은 2개의 암살조직을 운영하며 각각 암살조와 지원조에 가담했습니다.
이 가운데 암살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 포섭 등도 담당했습니다.
여기에 북한대사관 직원까지 지원조로 편성돼 암살조 이동과 김정남 동향 추적 등 역할을 맡았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정보위 간사)
- "현재 암살팀은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대로 북한으로 탈출했고, 나머지 신병이 확보된 범인들에 대해선 강도 높은 현지 수사가 진행…."
결국, 가담자와 수법 등 모든 측면에서 이번 암살 사건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치밀하게 진행한 테러라는 게 국정원의 결론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