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김정남이 중국에 머물렀다면 암살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또 김정남이 살아있다면 어제(1일) 일본 정치인과 회동했을 것이란 보도까지 나왔는데요.
무슨 얘기인지,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남 암살 장소가 말레이시아인 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정남이 머무는) 마카오에서는 살해하지 마라'고 지시했을 것이란 관측으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북한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도 "김정남이 중국에 있으면 살해될 일은 없었다"며,
중국 정부가 중국과 마카오에서 김정남을 경비했었단 점을 인정했습니다.
심지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남 암살을 부추겼을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김정남이 암살당하기 전 이시이 하지메 전 일본 자치상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사실도 밝혀졌는데,
장소는 마카오 초밥집이고 시간은 어제(1일) 오후 6시입니다.
당사자인 이시이 전 자치상이 일본 산케이신문에 밝힌 내용입니다.
약속은 한국 사업가의 주선으로 김정은이 암살되기 11일 전인 지난달 2일 확정됐습니다.
이시이 전 자치상은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물꼬를 트는데 역할했던 인물로, 수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도 만났습니다.
따라서 김정남이 이복동생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는 별도로 북일 관계 개선을 시도했을 수 있단 해석과 함께,
이런 점이 북한 지도부를 자극했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