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냉랭한 TK(대구·경북) 민심을 잡기위해 3일 대구를 찾았다. TK지역에선 두 후보 뿐 아니라 바른정당 자체 지지율 역시 수주째 한자리수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유 의원은 이날 일찌감치 대구를 찾아 바쁘게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과 관련해 "대구 경북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가 헌재 결정 이후 상처를 치유하고 국론을 통합시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적극 협력할 의무가 있다"며 "탄핵 결정 이후 상황에 대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TK는 어떤 지역보다 대통령 탄핵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는만큼 시·도민들이 마음속 상처도 많이 받고 대통령에 대한 연민, 동정심, 부끄러움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며 "대구 경북 시도민들이 헌재 결정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지방분권개헌 대구결의대회'를 찾아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구 수성구 당원교육에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를 찾아 지방분권개헌 대구결의대회와 수성구 당원교육에 유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남 지사는 당원 행사 직후 최근 출간한 서적에 대한 북 사인회를 개최하고 화재가 발생했던 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 행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 후보가 TK 민심을 잡기 위해 구애전를 펼쳤지만 지역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특히 유 의원은 지난해말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정치적 고향인 TK를 자주 찾으며 신경을 써왔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에 대한 TK 지역 지지율은 1%로 떨어졌다.
유 의원 캠프측은 여론조사와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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