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중국은 북한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우리와의 갈등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인 듯 한데요.
이에 한미 양국은 예정대로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맞불을 놓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에도 중국이 갑작스레 북한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일)
- "북한과 중국은 매우 가까운 이웃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가깝게 연락도 하고…."
회담 자리에서 왕이 외교부 부장은 "양국이 전통 우호 관계인 만큼 관계를 견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고,
북한도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양국은 피로 맺은 친선 관계라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즉각 화답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를 중심에 두고 사실상 북한과 러시아를 끌어들이려는 모양새인 겁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일)
- "북한과의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를 포함해 한반도 긴장감 고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즉각 논평을 내고 "한국에 자위적 방위 조치를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독수리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해 북-중 압박에 맞섰습니다.
떠다니는 군사 기지로 불리는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오는 15일 한국에 도착하는 등 총 1만 명의 미군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지난 달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기지를 정밀 탐색해 파괴하는 특수작전과 공중강습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 문제로 중국이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마저 끌어안으면서 한미와 북중 대치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