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대선 주자들이 최근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직접 부른 랩을 동영상 사이트에 올리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오거나 심지어 자폭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근 공개한 영상입니다.
모자를 거꾸로 쓰고 젊은 래퍼와 이른바 '랩 베틀'을 펼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듣기로는 국회의원이라던데 정확히 뭘 하고 있고 뭘 하려 하죠? 궁금하지도 않아"
"나 대통령 후보야! 대선 출마도 선언했다 이거야. 다들 소식 안 접해봤어?"
말이 '랩 베틀'이지 자신을 알아 달라는 호소에 가깝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야구방망이를 든 타자로 변신했습니다.
평소 야구광인 유 의원은 자신의 높지 않은 지지율을 타율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피켓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서울역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사드 배치 관련 보복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겁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민주당 첫 토론회에서 이른바 '자폭'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최성 / 고양시장
-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여러 가지 자괴감도 많이 들었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와 안희정 후보는 대화할 때마다 공정, 배려하는데 너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1%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이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군소후보들의 노력은 다양한 형태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