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 씨는 무엇보다 소신을 지켜온 안 지사의 모습을 강조하며 든든한 지원군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교 1학년 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나 평생 동지가 된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 여사.
정치인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 인터뷰 : 민주원 /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 "24시간 나라와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의 영역이 뇌에 없나 봐요."
그러면서도, 안 지사의 변치 않는 정치적 소신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민주원 /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 "저도 한때 학생운동 했었고 민주주의에 관심 많은 국민이고 나름대로 가치지향 있기 때문에 (안 지사가) 가정 돌보지 않는데다가 소신도 새처럼 날아다니는 사람이면 제가 벌써 버렸을 겁니다."
전략적으로 중도와 보수를 함께 노린다는 오해에 대해선 적극 해명했습니다.
1·4 후퇴 때 북한에서 내려온 친정식구들의 닦달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통합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민주원 /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 "사랑하는 아내의 아버님이 사위를 야단치고 미워하는데 어떻게 해결할까. 이분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 안아야 우리 가정이 화목해 질까. 이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역시 안 지사의 신념이 굳어진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민주원 /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 "복수가 계속되면 우리 후배 또 우리 아이들, 누가 누구의 복수의 대상 될지 모르는 정치를 언제까지 반복할지가 너무 겁이 났대요."
안 지사가 택한 새로운 길에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런 소신을 지켜달라는 응원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