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선언, 금명간 당에서 떠나 '비문(비문재인) 연대' 등 새로운 정치세력 구축에 나선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으며, 이번 주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계가 접수되면 의원직은 자동 상실되며 심기준 최고위원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서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탈당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내가 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10일이나 13일로 예정된 탄핵 최종 선고 이전에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번 탈당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 법안 등 개혁입법 처리 과정에서 당에 대한 실망감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떠날 때가 돼서 떠나는 것"이라며 "모든 당이 지금 개혁입법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입법이 하나도 진척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당내에 '문재인 대세론'이 견고하게 구축된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활동에 한계를 느꼈을 것
김 전 대표는 측근 의원들의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는 것이지 누구와 같이 가자는 얘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정치인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내 일에 대해서도 누구와 상의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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