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제(6일) 발사한 미사일은 1천km를 날아가는 스커드 ER인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직접 현장을 지휘한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며 미사일 발사 성공을 대외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미사일 4발이 불을 뿜으며 동시에 하늘로 솟구칩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거의 비슷한 속도로 날아갑니다.
발사 장소는 논바닥 한가운데로,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이 지난해 9월 북한이 처음 선보인 스커드 ER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스커드 개량형(ER)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준비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스커드 미사일의 정확도를 개선한 스커드 ER은 사거리가 1천km에 달하는데, 2010년대 초 북한에 실천 배치됐고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한꺼번에 4발을 쏜 것은 새로운 것"이라며 "사드배치가 소용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미관계를 새롭게 하자는 의미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당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김정은이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고 선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이번 탄도로켓 동시발사훈련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화성포병들을 거듭 높이 평가하시면서…."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발사 때도 모습을 보인 김정은은 이번에는 크게 손뼉을 치며 기념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